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문단 편집) === 할아버지 === 배우는 [[유순철]]. 섬에 사는 유일한 할아버지.[* 이 사람 이외의 노인은 전부 할머니들이다.] 가족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해원이 섬에 도착했을 때도 [[맹꽁이]] 풀[* 먹으면 [[맹꽁이]]처럼 멍청해진다는 풀. 위의 철종이 해원에게 먹인 것도 이 풀을 우린 물. 현실의 [[양귀비꽃]]과 [[모르핀|비슷한 작용]]을 하는 식물인 것으로 보인다. [[대마]]나 [[마황]]이라는 설도 있으나, 대마초의 환각 성분인 THC는 고열에 과열되거나 유지방과 합쳐져야만 환각 효과가 발생하며, 마황에는 진정 효과가 있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을 씹고 있었다. 아무 말도 안하고 감정도 드러내지 않으며 마약에 중독된 상태라 내내 이것만 씹고 있다. 사실 이 사람도 '''[[섬노예]]이자 [[성노예]]'''이다. 과거 젊은 시절, 섬 남자들과 배를 타고 낚시를 갔다가 풍랑을 만나 바다에서 전멸했을 때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탓에, 유가족들의 화풀이성 린치 후 후유증으로 바보가 되어버렸고 이후 만종과 득수의 대화 중, 그 뒤로 '''섬 과부들의 [[성노예|성적 노리개]]'''[* 이런 처지로 굴러떨어진 탓에 아마 역강간을 지속적으로 당해왔을듯. 여자가 남자를 강간한다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고 (보고가 잘 안 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함) 강간으로 인정되기 힘든 풍조도 있지만 여 > 남 강간(역강간)도 엄연히 범죄다.]가 되었음이 언급된다.[* 이런 포지션은 [[이문열]]의 소설인 [[익명의 섬]]의 깨철이와도 약간 겹치지만, 동네 여자들에게 성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어느 정도 우대를 받는 깨철이와 달리 이 할아버지는 섬의 토박이 여자들에게나 이 할아버지 이후 세대의 남자들에게나 취급이 좋지 않다. 대놓고 복남을 뺀 섬 사람들 대다수가 그를 성노예 + 머슴으로 취급하기나 하는 실정. 게다가 지속적으로 맹꽁이 풀이라 불리는 마약을 복용하는 걸 보면, 섬 사람들이 이 할아버지가 도주/보복/신고를 하는 걸 막기 위해 정신을 흐리게 하는 마약을 강제 복용하게 했을 수도 있다.] 남성도 학대를 당한다는 사례를 보여준 희소하지만 대표적 인물. 여기서 남자들이 전부 전멸했다는 부분이 중요한데, 인간은 단성생식을 못하며 딱히 사고 이후 외부인 남자가 섬에 씨를 뿌렸다는 증거도 없다. 즉,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 중에는 이 할아버지의 생물학적 자식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복남을 제외한 모든 섬사람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고 부리는데, 이는 어찌보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머슴처럼 부렸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 배 타고 나갔던 남자들이 모두 전멸했다 쳐도, 그 남자들(죽은 남편들)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여자들이나 당시 아주 어린아이 또는 갓난아기여서 뱃일을 하지 않던 남자들도 분명히 없진 않았을테니, 바다에서 죽은 남자들의 자식들도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일부 남자들에겐 이 할아버지가 설령 비생물학적 아버지라 쳐도 사고 이후 힘들게 혼자 살아남은데다 그걸 이유로 린치를 당한 후 정신이 이상해져 심신미약자가 된 사람에게 그들이 한 짓은 엄연히 불법에, '''너무 가혹하고 도를 넘어선 짓이다'''.] --패륜-- 설령 친부가 아니어도 어쨌든 노인을 학대해왔다는 이야기이니, 어떻게 해석해도 패륜인 건 변함없다. 득수가 "과거 우리 어머니만 빼고는 다들 밥해주면서 집으로 데려갔다."고 말하자 만종이 "너희 어머니는 집에 안 데려가고 바로 산으로 끌고 가더라."며 면박을 준다.[* 더 어이없는 것은, 해당 장면에서 득수가 할아버지를 '머슴놈'이라고 낮춰 부른다. 작중에 나오는 섬 사람들이 섬노예를 얼마나 사람 이하로 취급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이 '머슴' 발언은 할아버지가 섬 남자들의 사고 이후 성인 남자들 중 [[마지막 생존자]]가 된 뒤로 '''결코 평탄하게 섬 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복남과는 비슷한 입장의 피해자이기 때문인지, 김복남도 섬사람들 중 유이하게 이 할아버지를 죽이거나 해치지 않고[* 다른 하나는 미란. 아마 자기처럼 성범죄 피해자였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실제로 같이 도주하려고 하기도 했다.] 오히려 머리를 깎아준 후 육지로 떠난다.[* 이후 복남은 만종에게 동조하여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경찰과 해원을 찾아 죽이러 갔다. 해원을 죽이러 간 이유는 해원이 자기가 그렇게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것이 결국 자기 딸까지 죽는 결과로 이어져 그녀를 원망하게 된 탓인 듯하다.] 실제로 할아버지는 복남을 괴롭힌 적이 없다.[* 다만 살인 현장을 모두 목도하고 자신에게 이발을 해주려 복남이 가위를 들고 다가오자 손을 마구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아, 어렴풋이 자신도 살해당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여담으로 엄청난 [[대인배]]이기도 한데, 극의 마지막엔 아무도 남지 않게 된 섬에서 산에서 죽은 자는 흙으로, 바위에서 죽은 자는 돌멩이로, 집에서 죽은 자는 깨진 장독대로 묘를 만들었다.[* 섬 사람들의 대다수가 이 할아버지를 계속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걸 고려해보면, 자신을 괴롭혀왔던 사람들에게 나이도 많은 할아버지가 무덤을 만들어준 것은 그런 원한조차 넘은 인류애를 보여준다. 기력이 다하여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의무를 다했거나 자신을 학대한 섬사람들을 온전히 용서했다고 볼 수도 있다.] 동호 할매가 죽은 바위에서 시신을 화장해주고[* 장작을 던지고 불을 지펴서 화장하는데 바위여서 묫자리를 만들수 없었고 노인의 힘으로 바위 아래로 내려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거 동호 할매가 해녀였기에 바다에서 장례를 치러준 것일 수도 있다.] 연희의 묘는 복남이 만들어준 묘 위에 굴 껍데기를 쌓는다. 하지만 반대로 섬 주민들에 대한 복수심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도 있는데, 복남이 살인행위를 저지르고 다닐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섬에 들어온 득수가 "아무 일 없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살인 사실을 은폐해 간접적으로 복남을 돕는다.[* 같은 시간, 철종이 복남에게 참수를 당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장례를 치러줄 사람도 남지 않게 되었으므로, 조촐한 제사상을 차리고 향을 피우고는 그 맞은 편에 앉은 채로 기력이 다하여 [[자연사]]한 걸로 보인다.[* 이 관점에서 볼때,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곧 죽을 자신과 죽은 섬사람들의 제사상을 같이 준비했다고 볼 수 있다.] 영화에선 보기 힘든, [[역강간]]을 당해온 것이 암시되는 [[남성]] [[성노예]] + [[섬노예]] 포지션의 캐릭터이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는 어찌보면 김복남의 성반전 + 노년 + 상황 악화 버전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와 처지가 유사했다. 복남이 정신이 나가버린 와중에도 할아버지를 유일하게 해치지 않고 오히려 마지막까지 잘 해준 것도 (할아버지가 섬 남자들 중 유일하게 자기를 괴롭히지 않은 남자인 점도 있고) 그 처지(닫힌 사회의 피해자)가 매우 흡사했기에 동질감을 느껴서일지도.] 어찌보면 '''파격적인 포지션'''의 등장인물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러한 '''폐쇄된 사회에서의 학대, 특히 성문제는 남녀불문 가지지 않고 벌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인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가해자인 만종에게서도 엿보이는데, 동호할매가 남자인 자신을 마구 치켜세우지만 실상은 웃어른이라는 점과 함께 남자라는 것을 빌미로 자신을 온갖 노동에 부려먹으려 든다는 점 때문에 불쾌해 하는 모습이 초반에 등장한다.] 또한 복남이 결국 섬에서 계속 학대를 당하며 지내왔다면 맞이하게 되었을 인물상이므로, 복남의 미래를 투영하는 인물로도 볼 수 있다. 내ㆍ외지인에게 말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거나, 다수의 현지인에 의해 왜곡되므로 아에 대화를 단절하게 되는 모습이 그러하며, 결국 아무도 모르게 비참하게 홀로 섬 밖을 나가지 못하고 최후를 맞는 것 역시 여러 차례의 탈출 시도에도 단 하루도 섬 밖을 나가지 못한 복남이 맞이했을 최후와 유사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